리그 규정
NHL 부상 용어 정리 — Day-to-day, IR, LTIR과 샐러리캡, '상체·하체 부상'
아이스하키(NHL) 부상 소식은 다른 리그보다 유독 모호하게 느껴집니다. “상체 부상으로 데이투데이”처럼 어디를 얼마나 다쳤는지 알기 어려운 발표가 많기 때문입니다. 또 NHL에는 일반 부상자 명단(IR) 외에 샐러리캡과 연결된 장기 부상자 명단(LTIR)이 있어, 부상 소식이 팀 전력 운영과도 직접 이어집니다. 이 글에서는 NHL에서 자주 쓰는 부상 용어를 차례로 풀어 봅니다.
Day-to-day: 하루하루 상태를 본다
**Day-to-day(데이투데이)**는 공식 명단이 아니라 구단과 감독이 쓰는 표현입니다.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다음 경기 출전을 장담할 수 없을 때, 매일 상태를 확인하며 결정하겠다는 뜻입니다.
NHL에서는 부상자 명단에 올리려면 최소 7일은 빠질 부상이어야 하므로, 그보다 짧게 쉴 것으로 보이는 선수는 대개 데이투데이로 분류됩니다. 다만 공식 기준이 없어서, 하루 만에 돌아오는 경우도 있고 결국 IR로 옮겨지는 경우도 있습니다.
부상자 명단(IR): 최소 7일
**IR(Injured Reserve)**은 일정 기간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선수를 위한 공식 명단입니다.
- 부상 시점부터 최소 7일 동안 뛸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되는 선수를 올릴 수 있습니다.
- IR에 오른 선수는 최소 7일 동안 NHL 경기에 나설 수 없습니다. 다만 팀 훈련이나 미팅처럼 실전이 아닌 활동에는 참여할 수 있습니다.
- 구단은 IR 선수의 로스터 자리에 마이너리그 선수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.
일반 IR의 핵심은 로스터 자리를 비워 주는 것입니다. 샐러리캡 상한을 넘을 수 있게 해 주는 장치는 다음에 설명할 LTIR입니다.
장기 부상자 명단(LTIR)과 샐러리캡
**LTIR(Long-Term Injured Reserve)**은 오랫동안 뛸 수 없는 선수를 위한 명단으로, 샐러리캡과 직접 연결됩니다.
| 구분 | IR | LTIR |
|---|---|---|
| 기준 | 최소 7일 결장 예상 | 최소 24일 그리고 정규시즌 10경기 결장 예상 |
| 로스터 자리 | 비워 줌 | 비워 줌 |
| 샐러리캡 | 혜택 없음 | 대체 선수 영입을 위해 캡 초과 허용 |
LTIR을 오해하기 쉬운 부분이 있습니다. LTIR에 올라도 그 선수의 연봉(캡 히트)이 팀 장부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. 대신 구단이 대체 선수를 데려오면서 샐러리캡 상한을 넘을 수 있도록 허용해 주는 방식입니다. 초과할 수 있는 폭은 대체로 다친 선수의 연봉 범위 안이고, 정확한 계산은 그 선수를 LTIR에 올린 시점의 팀 캡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. 그리고 선수가 복귀할 때는 팀이 다시 캡 기준을 맞춰야 합니다.
플레이오프 ’허점’과 새 노사협약
그동안 LTIR은 정규시즌에만 적용됐습니다. 플레이오프에는 샐러리캡 자체가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. 그래서 일부 구단이 연봉이 큰 선수를 정규시즌 내내 LTIR에 두고 그 여유로 다른 선수를 영입한 뒤,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면 그 선수를 복귀시키는 일이 있었습니다. 실제로 몇몇 스타 선수가 정규시즌을 통째로 쉬다가 플레이오프에 돌아와 논란이 됐습니다.
NHL과 선수 노조(NHLPA)는 새 노사협약에서 이 문제를 손봤습니다.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.
- 플레이오프 샐러리캡: 플레이오프에서도 경기마다 출전 명단에 오른 20명(스케이터 18명, 골리 2명)의 연봉과 일부 정규시즌 비용(바이아웃 등)이 캡 기준을 지켜야 합니다.
- LTIR 혜택 제한: 정규시즌 중 복귀가 예상되는 선수에 대한 캡 초과 허용 폭이 직전 시즌 리그 평균 연봉 수준으로 제한됩니다. 시즌과 플레이오프를 모두 쉬는 선수라면 기존처럼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, 그 선수는 그해 복귀할 수 없습니다.
새 노사협약은 2026-27시즌부터 적용되며, 플레이오프 샐러리캡의 첫 적용 시점은 보도마다 다소 차이가 있었습니다. 세부 운영은 리그 공식 발표를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.
왜 ’상체 부상·하체 부상’이라고만 할까
NHL 구단은 부상 부위를 “upper-body injury(상체 부상)”, “lower-body injury(하체 부상)“처럼 뭉뚱그려 발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.
- 표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: 상대 팀이 정확한 부위를 알면 그곳을 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오랫동안 이유로 거론됐습니다.
- 리그 차원의 공개 의무가 없음: NFL과 달리 NHL은 부상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라는 규정을 두지 않습니다. 그래서 공개 수준이 구단마다 크게 다릅니다.
- 선수 개인 정보 보호: 선수 노조도 의료 정보 보호를 중요하게 요구해 왔습니다.
물론 비판도 있습니다. 일부 감독은 선수들이 실제로 특정 부위를 노리지는 않는다며 이 관행에 의문을 제기했고, ’상체 부상’이 나중에 뇌진탕으로 밝혀진 사례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. 그렇다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. 선수가 경기에 빠지거나 경기 도중 돌아오지 못할 때는 이를 알려야 하고, 사실과 다르거나 오해를 부르는 정보를 내서는 안 됩니다.
데일리 IL에서는
데일리 IL은 NHL의 IR과 LTIR 선수를 모두 **IL(부상자 명단)**로 표시합니다. 데이투데이 선수는 구단 발표에 따라 **QUESTIONABLE(불확실)**이나 **DOUBTFUL(출전 어려움)**로, 결장이 확정된 선수는 **OUT(결장)**으로, 출전이 거의 확실하면 **PROBABLE(출전 유력)**로 보여 줍니다. 징계 선수는 SUSPENDED(출장정지), 돌아온 선수는 **RETURNED(복귀)**입니다. 구단이 ’상체·하체 부상’이라고만 밝힌 경우 데일리 IL도 그 표현 그대로 적고, 확인되지 않은 부위를 추측해서 쓰지 않습니다. 상태 기준은 상태 안내 페이지를 참고하세요.
출처
- Injured reserve list — Wikipedia
- Injured Reserve List (IR) — PuckPedia
- Newly Ratified NHL-NHLPA CBA: Long-Term Injury Relief System Changes — Aird & Berlis
- NHL to Address LTIR Loophole With Playoff Salary Cap in New CBA — Sports Illustrated
- Key Salary Cap Changes in the 2025 CBA — PuckPedia
- When it comes to NHL player injury transparency, mum’s still the word — TSN
- Many in NHL just fine with vague injury descriptions — The Washington Times (AP)
규정은 시즌·노사협약에 따라 바뀔 수 있으며, 최신 내용은 각 리그 공식 발표를 확인하세요.